임신기간 중에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특히 여러 호르몬에 의해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치주 질환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하지만 임신 중 치과치료가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생각 때문에 통증이 심해도 치과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요. 때문에 예비 산모는 미리 치아를 점검하곤 하는데요, 사전 진료는 바람직하지만 혹시나 임신 중 치아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치료를 미루거나 거부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임산부의 경우 몸 전체에 여러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중 하나가 호르몬 변화에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이 점차 증가하면 혈관 벽에 변화를 일으켜 잇몸이 붓고 염증을 유발해요. 또한 잇몸이 자극에 약해져 적은 양의 플라그나 치석에도 쉽게 염증이 생기며 잇몸이 암적색으로 변하고 부종과 출혈이 일어나기도 하며 임신 3개월 정도부터 말기에 이르기까지 나타나요. 부종과 출혈은 출산 후에 서서히 사라지지만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임신 말기에 심한 염증상태로 진행될 우려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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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임산부는 체온이 상승한 데다 입덧에 따른 구토로 입속 산도가 높아지면서 치아가 부식돼 충치균이 번식하기 쉬워요. 입덧으로 나온 위액의 강산이 치아에 닿으면 탈회(치아를 구성하는 무기질, 칼슘, 인 등이 산에 의해 녹는 것)가 일어나고, 정상인보다 수면시간이 길어지면서 침 분비량이 줄어 구강 내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요.

임신 중기에 치은염을 유발하는 세균 수가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55배가량 높기 때문에 임신성 치은염은 임산부의 60-70%에서 나타나는 흔한 구강질환이에요. 임신 중에는 심장 박동수와 적혈구 숫자가 늘고 숨이 차는 현상이 일어나 자칫 치과 치료가 산모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되도록 치과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치료가 불가피한 상태라면 산모와 태아에게 가장 적게 영향을 주는 안정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아요. 9개월을 기준으로 초기 3개월은 태아가 형성되는 시기이고, 말기 3개월은 신체가 출산을 준비하는 시기이므로 4-6개월 사이가 치과 치료를 받기 비교적 안정적인 시기랍니다.

하지만 임신성 치은염과 같이 호르몬의 변화로 잇몸이 붓거나 아픈 경우에는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발치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안정기가 아니더라도 어느 시기든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해요. 임산부의 구강상태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철저하게 구강관리에 신경 써야겠죠? 예비 산모라면 미리 치아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아두는 것이 가장 좋아요.

임신부 구강 내 임신종은 대부분 염증이 있거나 치아 주변에 치태와 치석이 있는 경우 발생하기 쉬운데요, 대부분 출산 후에 사라지지만 임신종이 급격히 커져서 2cm 이상 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어요. 임신종 현상이 나타나면 입을 움직일 때 불편하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치아의 위치가 변하거나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스케일링과 치주치료를 받으시는 게 바람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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